가장 소중하고, 가장 두려운 하나님

김동욱 0 2,604 2016.08.24 21:54

자문해 본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상대가 누굴까?
나에게 가장 두려운 상대가 누굴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상대는 하나님이어야 한다.
나에게 가장 두려운 상대는 하나님이어야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단순히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상대라고, 하나님이 나에게 가장 두려운 상대라고, 관념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가운데에, 하나님이 가장 소중한 상대로, 가장 두려운 상대로, 자리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고 답을 할 수가 없다.
바람과는 달리, 하나님은 두번 째나 세 번째, 어떤 경우에는 더 뒤로 밀려나 있는 경우가 많다.

피곤해도, 회사에는 지각을 하지 않는다.
바쁜 일이 있어도, 누군가와의 약속은 지킨다.
그런데, 피곤하다고, 수면이 부족하다고, 하나님과의 약속은 어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종종 어긴다.
혼자 드리는 예배가 아니고, 교우들 중 누군가와 함께 드리는 예배라면, 피곤해도, 수면이 부족해도, 예배를 드리러 나갔을 것이다.
하나님보다 교우가 더 두려운 상대가 되어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회사에서 잠을 자진 않는다.
출근하는 기차 안에서 성경을 읽기로 한 하나님과의 약속은 종종 어긴다.
회사가 하나님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되어 있다.

생각으로만이 아니라, 관념으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나의 가장 소중한 상대로, 하나님을 나의 가장 두려운 상대로, 그렇게 높여 드리며 살고 싶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
꼭 그렇게 살고 싶다.

나의 바람이 아무리 커도, 나의 힘으로, 나의 결심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인 것을 안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을 나의 가장 소중한 상대로, 하나님을 나의 가장 두려운 상대로, 흔들림없이 모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7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8) 金東旭 08.16 54
116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7) 김동욱 08.15 67
115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6) 김동욱 08.14 60
114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5) 김동욱 08.13 73
113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4) 김동욱 08.12 66
112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3) 김동욱 08.12 68
111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2) 김동욱 08.09 82
110 '과테말라 현지 목회자 대상 세미나' 동행 취재기 (1) 김동욱 08.08 100
109 고 조정칠 목사님을 기리며! (3) 김동욱 07.14 163
108 고 조정칠 목사님을 기리며! (2) 김동욱 07.13 160
107 고 조정칠 목사님을 기리며! 김동욱 07.12 227
106 모두 함께 기도하자! 김동욱 2024.10.25 802
105 '화합'이 아니라 '정상화'가 과제 김동욱 2024.10.23 757
104 뉴욕교협 개정 헌법 해설 댓글+1 김동욱 2024.09.19 764
103 신학생들에게 장난치지 마라! 댓글+2 김동욱 2024.09.17 616
102 불법으로 소집된 뉴욕교협 '임시총회' 결의는 당연 무효! 김동욱 2024.07.25 1067
101 제 근황 및 기도 부탁 김동욱 2024.04.27 974
100 복음뉴스 창간 7주년에 드리는 글 김동욱 2024.01.22 1222
99 고난, 감사, 다짐 그리고 바람 김동욱 2023.12.31 1380
98 공로패는 공이 큰 사람에게만 증정하자! 김동욱 2023.12.04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