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집콕 모드로 지냈다. 아파트 현관문 밖에 한 발짝도 내딛지 않았다. 집안에서 휴식하며, 거실과 방을 오가며 - 이게 운동이다 - 하루를 보냈다. 오후 7시 35분 현재 17,000여 보를 걸었다. 계속해서 걸은 것은 아니다. 2,000보 정도를 걷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또 생각이 날 때 걷고, 쉬고를 반복했다.
걷기를 할 때마다, 왼쪽 다리의 힘이 강해진 것을 느끼게 된다. 수술 전에는, 걸음을 걸을 때 왼쪽 무릎이 꺾이는(접히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었다. 그런 현상이 나타날 때 빨리 감지하지 못하면, 왼쪽 무릎이 땅에 닿아 상처를 입은 경우도 있었다. 수술 후에는 그와 같은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 몸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것이 Megan Crowley, PA의 설명이었다. 앞으로도 4개월 정도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